어떻게 저번주에 작도 숙제는 잘하셨는지?
그리고 이번주 수업은 어떠셨는지 심히 궁금하다.
이번주 토요이란 손꼽아 기다리시는 분들은 물론 예외다.
합격을 예감하시는 분들은
그 예감이 딱 들어맞으시길
간절히 응원한다.
이맘때쯤 나는
건축사시험 준비를 위해 작도반을 들어간 이맘때 나는 뭘 하고 있었나?
뭘 하긴...
회사 가서 일하고 집에서 밥 먹고 자는 시간 빼고는
작도만 주구장창 조졌다.
1주 차 배치, 분석조닝 작도 숙제에서 압도적인(?) 양으로
의외라는 학원선생님의 표정을 마주한 후
'훗, 나란 사람'
자존감이 하늘을 찌를 듯이 높아졌던 기억이 난다.
그러나 그건 2주 차 작도 수업을 듣기 전 딱 거기까지다.
딱 거기서 평면 작도를 배우는데
이런 제길
우리나라 말이 확실한데 왜 나는 이해가 안 되는 걸까?
기둥까지 그리는데 30분 이상 소요되는 참 신통방통한 경험을 했더랬다.
어쩌랴.
평면 또한 운명인 것을...
한 가지 확실한 것 하나는!!!
작도는 하면 된다. 사실이다.
나도 했는데 여러분들이라고 안 될 이유는 뭐냐?
다 핑계고 그짓부렁이다.
작도는 하는 만큼 나한테 결과를 주는 나름 괜찮은 녀석이다.
작도를 꼭 잘해야 하는가?
거두절미하고 말하면 꼭 잘할 필요는 없다.
내 경험 상 작도시간 단축이 중요하지 퀄은 중상 이상만 가면 합격에 아무 지장이 없다.(다만 중상 이상이라고 샘은 잘 인정하지 않을 뿐이다.)
수험생활 내내 들었던 말이
"여러분!!! 작도가 받쳐주면 계획에 시간을 더 쓸 수 있어요!!!"
잘 때도 이 말이 귓가에 앵앵거렸던 기억이 난다.
그래. 사실이다.
작도가 받쳐줘서 작도시간이 1시간 내로 들어오면
개발새발 같던 계획지가
합격에 근접한 계획지로 바뀌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.
'아 나는 계획의 대가야. 르꼬르뷔제? 훗!!!' 하는 분들은 작도 연습하지 마셔라.
그리고 주벼에 작도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하는 분들 중에
합격한 사람 몇 명이나 있는지 유심히 생각해 보시길
작도 안 하고 붙었다는 사기꾼은 많지만
실제로 작도 연습 안 하고 붙은 사람은 몇 안 된다는 사실만 기억하면
우리는 합격할 수 있다.
즉시 결정하고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사람은
어떤 위대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
실패하기 마련이다.
내일부터라는 말은
건축사시험 불합격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잊지 마시길
건축사시험 합격은
나도 했다.
근데 왜 너는, 당신은 안 된다고 생각하는가?